(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투자 포트폴리오 비중을 최대한 줄이라고 CNBC 방송의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래머가 조언했다.

20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크래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믿는 한, 그는 협상에서 계속 강경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 "이것은 당신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중국 비중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크래머는 미국과 중국이 어떤 형태로든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현재의 불확실성이 '뉴노멀'이 될 것이라고도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이어갈 생각이 없다"면서 "불행히도, 양국이 언제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크래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 외부 위협으로부터 미국 정보통신을 보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반도체주 주가가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15일~20일 동안 퀄컴 주가는 11% 넘게 하락했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아날로그디바이스의 주가는 10% 가까이 밀렸다.

크래머는 "5G 경쟁에 있어 화웨이가 앞서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말이 미국 기업들에 엄청난 고통을 야기했다"며 "미국 반도체 기업들 매출액 중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5~10%이며 크면 15%를 차지하기도 하는데 이걸 끊어버린다는 건 큰일"이라고 지적했다.

크래머는 애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시장참가자들이 화웨이 거래제한에 대응해 중국이 애플에 보복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크래머는 지난 20일 애플 주가가 3% 넘게 밀렸다면서도, 투자자들의 걱정을 나무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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