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가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1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로우 총재는 이날 오찬 행사에서 2주 뒤 예정된 내달 4일 회의 때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기적으로 5% 이상의 실업률을 유지하는 것보다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며 물가 상승률을 2~3%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실업률이 5% 아래로 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업률이 5% 아래로 떨어져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촉발하지 않는다는 축적된 증거에 입각한 판단이라고 로우 총재는 설명했다.

그는 해외 사례도 마찬가지라며 많은 선진국이 인플레이션 걱정 없이 과거보다 낮은 실업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RBA는 금리를 1.50%로 25bp 낮춘 2016년 8월 이후 줄곧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했다.

만약 이번에 RBA가 금리를 내리면 로우 총재 취임 이후 첫 번째 금리 인하 결정이 된다.

로우 총재는 최근 실업률이 소폭 오르고 임금 상승세도 둔화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고용 지표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지만 악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그는 판단했다.

아울러 로우 총재는 금리 인하가 경기를 떠받칠 수 있으나 재정 부양책도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면서 실업률이 더 낮아지지 않을 경우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추가적인 통화 완화와 인프라 지출 등 재정 부양책, 기업의 지출과 투자, 고용을 독려할 구조 조정 등이 선택 가능한 조처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로우 총재는 한 가지 정책에만 의존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다른 대안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달러화는 로우 총재가 내달 금리 인하를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힌 직후 하락 반전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오후 12시 51분 현재 전장 대비 0.0019달러(0.28%) 낮은 0.688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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