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모건스탠리는 한국 증시가 비교적 고평가됐다고 진단했다.

20일(미국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앤드루 시츠 수석 크로스 에셋 담당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글로벌 증시의 가격과 펀더멘털 격차가 붕괴했다며 이같이 판단했다.

그는 기업 실적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에도 올해 여러 국가의 증시가 오르는 추세라면서 가치주 가격이 비싸졌다고 말했다.

따라서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야 한다면서 한국이나 대만 증시보다는 인도나 브라질 증시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시츠 전략가는 분석했다.

그는 유럽 주식 중에서는 성장주보다 가치주가 좋다며 미국 주식에는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츠 전략가는 미국 외 국가에 더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미국의 거시경제지표와 기업 및 신용 여건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악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주식이 가장 유망해 보인다며 재정 부양책의 수혜를 볼 유럽과 중국 경제도 미국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시츠 전략가는 미국 국채 투자를 권장했다.

미국의 아웃풋 갭(실제 국내총생산과 잠재 국내총생산의 차이)이 여전히 큰 까닭에 인플레이션이 시장을 위협하지 않고 있지만 갭이 줄어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둘기파 입장에서 후퇴할 것으로 그는 관측했다.

시츠 전략가는 증시가 연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나 오히려 증시가 좋아하지 않는 방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주식이 비싸지만 국채는 다른 선진국 국채보다 고수익을 안겨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주식과 회사채 투자 비중을 줄여야 한다며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 고품질 미국 채권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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