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하자 중국에서 반미 성향의 노래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타고 유행하고 있다고 미국 CBS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메신저 앱 위챗에선 '무역전쟁'이라는 이름의 노래가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이 노래는 "무역전쟁! 분노에 찬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자! 무역전쟁이 태평양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문구로 시작되는 한편 "이 전쟁의 가해자를 무찌르자"며 반미 성향을 강력하게 드러낸다.

이 노래를 작사·작곡한 저우량티안은 "1965년 나온 중국 영화 '터널 전쟁'에서 반일 노래가 나온 것에 착안해다"고 밝혔다.

그는 "'터널 전쟁'을 선택한 이유는 현재 중국이 처한 상황이 당시와 비슷하기 때문"이라며 "무역전쟁이 시작된 이후 나도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저우는 지난해 자신의 노래 가사를 온라인에 올렸지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초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뒤 그는 자신의 가사에 음악을 붙였고 이것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게 됐다고 CBS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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