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미국 기업이 중국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 의사를 밝힌 이후 반사이익 기대로 상승 마감했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54포인트(0.27%) 오른 2,061.25에 장을 마쳤다.

미국 상무부가 중국 기업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 이후 구글과 인텔 등이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 의사를 밝혔다.

이번 화웨이 제재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기·전자 업종이 2%대 이상 강세를 보였다.

또 중국이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 중단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희토류 관련주도 급등했다.

이날 유니온과 유니온머티리얼 등은 전 거래일보다 29.90%, 14.78%씩 올랐다.

유니온머티리얼은 희토류의 대체품으로 알려진 페라이트 마그네트를 생산하는 업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40억원의 주식을 사며 9거래일만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5억원, 71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선주는 각각 2.74%, 3.26% 상승했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는 0.85%, 1.55%씩 밀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종이 2.10%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통신업종은 1.38% 내리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0포인트(0.27%) 오른 703.98에 장을 마쳤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화웨이 사태에 따른 국내 수혜업종에 투자심리가 몰리는 모습"이었다며 "아직 달러-원 환율이 1,190원대를 기록하고 있고, 미·중 협상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어 변동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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