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전일 대비 하락했다.

장 초반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약세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호주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도 금리인하 기대가 확산했다.

2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8bp 하락한 1.663%, 10년물은 1.7bp 내린 1.830%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4틱 상승한 109.6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천332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은 1천421계약을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6틱 오른 128.85에 종가를 형성했다. 외국인이 3천539계약을 사들였고 증권이 3천907계약을 순매도했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대외 변수에 주목해야한다고 전망했다.

화웨이 이슈에 따른 삼성전자 수혜 가능성에도 RBA 이슈가 더 부각되면서, 채권시장의 매수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장 초반에는 삼성전자 주가만 쳐다보다가 RBA 재료가 나오면서 강세로 바뀌었다"며 "지금 레벨에서 매수를 추가로 잡기는 부담스럽지만, 채권시장이 매수 재료에 더 반응하고 있어서 차익실현을 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채권금리가 장중에는 재료에 따라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박스권에 갇혔다"며 "RBA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은도 금리 인하쪽으로 기울지 않겠냐는 기대가 커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은 대외 재료와 외국인 수급에 연동되겠지만, 시장에 방향성을 주기는 쉽지 않을 것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0.7bp 상승한 1.684%,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8-10호는 1.8bp 오른 1.843%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 국채금리는 2.74bp 오른 2.4201%, 2년물은 2.47bp 높은 2.2249%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은 보합권에서 출발한 후 이내 하락 전환했다.

미국이 화웨이를 제재한 데 따라 삼성전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코스피가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인 데 주목했다.

반도체 업황과 국내 경제가 밀접한 관계를 갖는 만큼, 이번 사태가 한국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오전 10시 30분을 기점으로 국채선물은 상승 반전했다. 호주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기대가 확산했다.

이날 RBA 의사록은 "노동시장 개선이 안 되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며 "6개월 내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이다"고 진단했다.

오후에는 채권시장을 움직일만한 뚜렷한 재료가 없는 상태에서 외국인 매매에 연동됐다.

RBA 금리인하 가능성이 다음 주 예정된 한국 금융통화위원회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됐다.

장 막판에는 매수포지션의 일부 청산이 나오면서 가격이 고점 대비 소폭 낮아지면서 마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332계약, 10년 국채선물을 3처539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KTB는 6만7천92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280계약 줄었다. LKTB는 5만6천272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72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8bp 하락한 1.663%, 5년물은 1.7bp 내린 1.707%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7bp 낮은 1.830%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1.4bp 하락한 1.864%를 기록했다. 30년물은 1bp 내린 1.857%, 50년물은 1bp 낮은 1.851%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0.6bp 하락한 1.715%, 1년물도 0.7bp 내린 1.707%를 나타냈다. 2년물도 0.8bp 낮은 1.700%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1.5bp 하락한 2.142%,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1.3bp 낮은 8.212%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84%를 나타냈다. CP 91물은 전일대비 보합인 1.93%를 기록했다.

syje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