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의 모든 제품에 고율 수입 관세를 부과할 경우 성장률이 큰 폭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OECD는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이 양국의 모든 제품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성장률은 0.6%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성장률은 0.8%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또 다른 나라들도 미국과 중국에 수출하는 비중에 따라 성장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OECD는 최근 미국이 중국산 제품 2천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렸고, 중국도 600억 달러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최대 25%로 인상했다.

OECD는 이런 관세가 유지될 경우 오는 2021년까지 미국의 성장률이 0.2%, 중국 성장률은 0.3%의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020년 미국의 소비자가격은 이런 관세 인상이 없을 경우와 비교할 때 0.3% 높아지는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기존 3.3%에서 3.2%로 내렸다.

반면 미국의 성장률 전망은 2.6%에서 2.8%로 올렸고, 중국 성장률 전망은 변화를 주지 않았다.

WSJ은 하지만 OECD의 미국 성장전망 상향은 예상보다 좋은 1분기 성장률 등을 고려한 것이지만, 최근 인상된 관세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