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새로운 대장정(new Long March)'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해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시 주석은 장시성 인근에 있는 대장정 기념탑을 참배하고 헌화하면서 "우리는 홍군(중국 공산군)이 여정을 처음 시작했던 시간을 기억하기 위해 대장정의 출발점에 와 있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대장정'을 시작하고 있고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경제 방송 CNBC는 시 주석이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지만, 이번 발언은 중국이 무역 갈등과 관련해 단기간 내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진단했다.

SCMP도 시 주석이 무역전쟁의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는 극적인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또 희토류 생산 지대를 방문해, 중국이 무역전쟁의 일환으로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추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은 교착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천억 달러에 해당하는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렸고 중국 역시 보복 조치로 600억 달러에 해당하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최대 25%로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추가 3천250억 달러에 해당하는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담에서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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