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짐 폴슨은 "무역 전쟁이라는 '두려움의 벽'을 타고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며 "멋진 하반기를 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트홀트 그룹의 제임스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21일 CNBC 방송에 출연해 관세가 무기한 지속하지 않는 한 강세장 환경이 더욱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증시가 완만하게 하락하면서 고조됐던 두려움의 벽이 다시 확대됐다"며 "이에 따라 주가이익비율(PER)이 낮아졌고,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그가 낙관적으로 보는 근거에는 국채수익률을 낮추는 형태의 정책 지원, 향후 시장 상승을 돕는 재정 부양도 포함돼 있다.

폴슨 전략가는 "정책 부대의 승리에 베팅하는 것"이라며 "멋진 하반기를 가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실 낙관론의 상당 부분은 미국 경제의 상황과 무관치 않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완만하지만 실질 경제 성장률은 둔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골디락스 스토리는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폴슨 전략가는 "작년에는 경제가 과열되고 있었다"며 "성장을 멈췄다는 것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며 회복과 활황 장이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무역 전쟁이 사실상 끝나고 경제가 건강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시장이 인식하게 되면 S&P500은 15% 정도 상승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무역 전쟁에 민감한 종목들이 주가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술주나 통신서비스, 필수소비재 등이 그것이다.

그는 그러나 "경제 성장이 개선되고 무역 전쟁과 관련된 공포가 줄어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를 내리기보다는 올릴 수 있다"며 "이는 지켜봐야 할 와일드카드"라고 설명했다.

폴슨 전략가는 "결국 금리는 인상될 수 있지만, 연준이 초기 단계에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현재로서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에 더 신경을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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