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를 약자를 괴롭히는 행위라고 비난하며 유럽 정부의 지원을 호소했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이 회사를 상대로 취한 조치를 가해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가장 수익성이 높은 시장 중 하나인 유럽시장을 지키기 위해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압력에 저항해줄 것을 유럽 정부에 부탁했다.

화웨이는 젊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저가 제품인 Honor 20을 출시했다. 출시 시점은 미국이 화웨이의 수출에 제한을 두기로 한 결정 훨씬 이전에 계획됐다.

유럽은 화웨이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

화웨이는 오랜 기간 미국에서 저항을 받았지만, 미국 우방국을 포함한 여러 유럽 국가는 화웨이의 장비를 받아들였고, 소비자들은 화웨이 스마트폰을 구매했다.

중동, 아프리카와 함께 유럽시장은 지난해 화웨이의 1천70억 달러 매출의 28%를 차지했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도 유럽이다.

아브라함 리우 화웨이 유럽지역 부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블랙리스트 지정은 중국 회사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역에 기반을 둬서도 전례 없는 공격"이라며 "그런데 지금 화웨이에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은 다른 국제적인 기업에도 일어날 수 있다"며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리우 부대표는 "화웨이는 안보 우려도 줄이기 위해 EU의 모든 정부, 고객들과 스파이 활동 금지 합의(no-spy agreements)에 서명할 용의가 있다"며 "5G 출시도 최근 상황 때문에 지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화웨이는 EU 몇몇 국가들과 최근 몇 주간 스파이 활동 금지에 대해 논의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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