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테리사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에 대한 제 2 국민투표를 하는 방안 등을 포함한 새로운 브렉시트 안을 제안했다.

21일 CNBC와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실시한 연설에서 자신의 새로운 브렉시트 방안을 제시했다.

새로운 브렉시트 안의 핵심 내용은 제2 국민투표를 시행할지에 대한 하원의 표결 보장하는 것이다.

또 정부의 제안을 포함한 몇 가지 다른 관세방안에 대한 투표, 2020년 말까지 아일랜드 '안전장치'(backstop·백스톱)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도록 법에 명시하는 방안 등을 포함한다.

또 노동자의 권한이 훼손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 등도 포함됐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조건과 관련한 제2의 국민투표를 개인적으로 지지하지 않지만, 이에 대한 의회의 진지하고 진실한 감정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방안을 확정하기 위해 두 번째 국민투표를 원한다면, 탈퇴협정이 승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2 국민투표는 탈퇴협정이 비준되기 전에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파운드화는 메이 총리가 제2 국민투표 실시 방안을 포함한 브렉시트 안을 제시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시적으로 강세를 나타냈지만 이내 반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7달러대 초반에서 거래되던 데서 해당 소식에 1.28달러 선 위로 급등했다. 하지만 이후 곧바로 반락해 1.27달러대 초반으로 다시 떨어졌다.

BBC에 따르면 제1야당인 노동당 메이 총리의 이번 새로운 제안에도 반대 입장을 표하고 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이번 안은 기본적으로 이전에 논의된 것을 재창한 것"이라면서 "관세나 시장 조정, (노동자)권리 보호 등에 대한 근본적인 진전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당연하게 이번 방안이 그대로 실시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면서 "메이 총리는 이미 퇴임을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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