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달러-원 환율은 1,190원대 초반에서 조정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들어 1,195원 선에서의 상단 경계가 강해진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한 국내 기업의 반사이익 기대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중국 기업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 이후 구글과 인텔 등이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 의사를 밝혔으나 이 결정이 오히려 삼성전자 등 국내 휴대전화 경쟁업체엔 호재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포함한 전기·전자 업종이 증시에서 강세를 보였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돌아섰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한국의 펀더멘털이 탄탄하다며 안도감을 줬다.

전일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 미디어 브리핑에서 크리스티안 드 구즈만 정부신용평가 담당 이사는 한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구조적 원인보단 '경기 순환적 요인' 때문이라면서 한국의 경제는 탄탄하다고 진단했다.

최근 원화 약세에 대해서도 구즈만 이사는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의 대외적 펀더멘털이 튼튼하다는 의견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구조적으로 경상 수지가 흑자라는 점, 대외적으로 순투자국이라는 점 등이 대외적 쇼크에 튼튼한 완충장치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거래일째 달러-원 환율이 1,190원대 초중반에서 머무른다면 수급상 달러 매도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

현재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의 달러 매수가 우위나 전일 증시에서의 순매수 전환이 점차 추세적으로 이어지면서 달러 매도 수요로 이어질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점차 월말로 접어드는 만큼 수급상 수출업체 네고 수요 등 매도세가 강해질 여지가 있다.

달러-위안(CNH) 환율도 6.92위안 선에서 등락하면서 안정된 모습이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전쟁 가능성으로 이어질 지 주시하고 있다.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21일(현지시간) 국방부에서 "(이란의) 위협이 여전히 높은 시기를 맞고 있다"며 "우리의 태세는 전쟁 억지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전까지 '12만 병력 파견 구상' 등 대이란 군사옵션 카드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발언 수위가 조정된 셈이다.

간밤 미국 경제 지표는 좋지 못해 달러화 약세 재료가 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4월 기존 주택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보다 0.4% 감소한 519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전망치로 2.7% 증가한 535만 채를 크게 밑돈 수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7.43포인트(0.77%) 오른 25,877.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13포인트(0.85%) 뛴 2,864.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3.35포인트(1.08%) 상승한 7,785.72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4.00원) 대비 0.90원 내린 수준인 1,191.85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거래는 없었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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