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지난 1분기 증권사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최고 60%대를 기록한 곳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까지 회사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투자협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ROE가 가장 높은 곳은 DS투자증권(옛 토러스투자증권)이었다.

DS투자증권의 ROE는 63.0%였다.

1분기 DS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46억2천만원, 영업이익은 54억8천만원이었다.

ROE가 10%를 넘은 곳도 국내와 외국계를 합쳐 27곳이나 됐다. 지난 연말 기준 ROE 10%를 넘긴 증권사가 5곳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이번 1분기에는 그 수가 크게 증가했다.

흥국증권이 ROE 32.6%를 기록했고, 키움증권은 27.5%를 기록했다. 리딩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의 ROE는 각각 29.8%, 13.3%였다. 대신증권도 ROE 11.6%를 기록했다.

외국계 중에서는 한국에스지(SG)증권, 미즈호증권이 ROE 21.1%, 19.2%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ROE가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한 곳도 있었다.

씨지에스 씨아이엠비(CIMB)증권은 ROE -46.0%였고, 상상인증권(옛 골든브릿지증권)은 -6.8%였다. 한국포스증권(옛 펀드온라인코리아)도 -15.5%를 기록했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 가운데서는 ROE 10%를 넘긴 곳은 두 곳이었다. 전분기에는 한국투자증권만 ROE 10%를 넘겼으나, 이번에는 두 곳으로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이 ROE 21.7%로 가장 높았고, NH투자증권이 11.7%로 그 뒤를 이었다.

삼성증권은 ROE 9.5%를, KB증권은 8.2%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이 가장 큰 미래에셋대우의 ROE는 3.3%에 불과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 1분기는 특별한 악재 없이 전반적으로 증권업계 실적이 좋았다"며 "단, 자기자본 규모가 클수록 투입된 자본이 많기 때문에 ROE는 하락할 수밖에 없어 소형사들의 수치가 대체로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jy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