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이 비대면 영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객들과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는 지난 20일 고객자문단 모집공고를 내고 오는 31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지원신청을 받는다.

고객자문단으로 선정되면 내년 6월까지 카카오뱅크의 상품과 서비스 개선에 참여할 수 있다. 기존·신규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 개진도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10명 내외를 고객자문단으로 선발해 분기마다 오프라인 모임을 열 계획이다.

또 다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도 지난해부터 10여명의 20~30대 전문 고객 패널을 구성해 이들의 의견을 사용성 테스트에 반영하고 있다.

그간 고객 패널은 기존 은행과 인터넷은행에 대한 인식과 차이점, 이용행태 등과 관련해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케이뱅크는 작년부터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디지털 금융 취약계층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시니어 금융교육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경기도 포천 동남중학교에서 청소년들에게 금융지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뮤지컬 공연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처럼 인터넷은행들이 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다양한 형태로 늘리고 있는 이유는 비대면 채널에 국한된 영업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인터넷은행들은 고객센터를 통해 이용자 불만 사항 등을 접수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탄탄한 영업망을 갖춘 시중은행에 비해 고객들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

또 모바일 뱅킹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 금융 소외계층을 새로운 고객으로 끌어들이려면 오프라인 고객 접점 확대가 필수적이다.

인터넷은행의 한 관계자는 "아직 업력이 짧은 인터넷은행 입장에서 고객의견 수렴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고객 패널과 금융교육 외에 어떤 오프라인 접점을 만들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wchoi@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