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지도부에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먼저 비준해야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시설 재건 계획을 논의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에 보낸 서한에서 "인프라 시설(이슈)에 가기 전에 의회가 먼저 중요하고 많은 이들이 공유하는 USMCA 무역 합의를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의회가 USMCA를 통과시키면, 우리는 초당적 인프라 패키지로 관심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양 지도부는 지난달 2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지출 계획안에 합의한 바 있으나 이에 대한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트럼프는 민주당에 인프라 우선순위와 원하는 기금 목록을 가져올 것을 요청했다. 해당 서한은 다음날 예정된 민주당 지도부와의 만남을 앞두고 나왔다.

트럼프는 "멕시코와 캐나다 정부와 합의한 이 혁신적인 협정은 고용 성장을 촉진하고 수백만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우리의 위대한 공조로 농민, 제조업 노동자, 노조,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멕시코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한 고율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이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할 USMCA를 조속히 비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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