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최근 무역 전쟁 우려가 완화한 영향으로 미국 증시가 반등하고 있지만 미국 국채금리는 여전히 연저점 근처에 머무르며 위기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각) 미국 CNBC에 따르면 투자분석업체 네드데이비스리서치의 팀 하예스 수석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우리는 현재 환경에서 여전히 채권이 더 나은 지표라고 생각한다"며 "무역 전쟁의 확전과 그에 따른 더 지독한 경제적 여파로 전 세계 채권금리가 떨어지는 현상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들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 기업과 거래를 못 하도록 중국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3일 이후 약 15bp나 하락했다.

하예스 수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달 부과한 추가 관세가 글로벌 경제지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무역 전쟁이 분명히 끝나기 전까지 이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채권금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뷰몬트캐피털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하빌란드 매니징 파트너는 증시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계속 채권시장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점에 주목했다.

하빌란드는 올해 미국 주가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동안 올해 내내 주식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며 "주식에서 유출된 자금이 채권으로 유입되는 현상은 채권이 올바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평가했다

ICI에 따르면 올해 주식 펀드에서 약 1천350억달러가 순유출됐다. 이 기간 채권펀드로 순유입된 자금은 1천690억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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