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올해 상반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앞둔 경계에도 1,195원선 저항에 부딪힌 모습이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3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20원 하락한 1,193.80원에 거래됐다.

국내 성장률 둔화 우려 등으로 반등했으나 1,195원 선에선 상단이 두터워 전일 종가 부근에서 머물고 있다.

이날 KDI가 수정된 올해 한국 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이라 이에 대한 경계 심리가 달러-원 상승 재료가 되고 있다.

전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도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기존 2.6%에서 2.4%로 0.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코스피는 하락했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재차 순매도로 전환해 전일의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되돌렸다.

중국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에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밀렸으나 위안화 절하 고시 이후 낙폭을 빠르게 좁히기도 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02위안 오른 6.8992위안에 고시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8.00원에서 1,197.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수급상 쏠림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데다 상하단 호가가 두터워 1,195원 위로는 쉽게 오르지 못할 것으로 봤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위안화 연동이라 오를 땐 같이 오른다"면서도 "현재 레벨에선 위든 아래든 호가가 두꺼워 눈치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KDI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지난달에도 관련 이슈가 커서 대기 모드"라며 "수급은 네고와 결제 모두 고르게 나오는 모습이고 1,195원 이상으로 오르기엔 추가적인 수급이나 모멘텀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KDI 성장률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달러를 사는 물량이 여전히 많다"며 "최근까지 위안화에 연동이 많이 되고 있어 달러-원도 더 밀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오후에도 대체로 1,195원 아래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밀리더라도 1,188원 선에선 하단이 지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50원 내린 1,192.50원에 개장했다.

미국 상무부의 화웨이 거래제한 90일 유예 등 일부 완화 소식에 하락 출발했으나 개장 이후 위안화 영향에 빠르게 낙폭을 줄였고 이후 반등했다.

하지만 연고점 부근인 1,195원 선에선 저항이 나타나면서 추가 상승이 막혔다.

상하단이 막히자 현재 전일 종가 부근에서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27억 달러 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8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6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32엔 오른 110.621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56달러 오른 1.1164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9.03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2.24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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