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올해 1분기 가계신용이 6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정책과 계절적 요인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22일 '2019년 1분기 중 가계신용'에서 1분기 가계신용 잔액이 1천540조원으로 전분기대비 3조3천억원 증가했다.

2013년 1분기에 9천억원 감소한 후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이 중 가계대출은 전기대비 5조2천억원 증가했고, 판매신용은 전기대비 1조9천억원 감소했다.

1분기 중 가계대출 잔액은 1천451조9천억원으로 전기대비 5조2천억원, 전년동기대비 19조4천억원 각각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2014년 1분기 4조7천억원 증가한 후 최소 규모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18조7천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5조7천억원 증가에 그쳤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축소되고 기타대출이 감소로 전환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317조2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조5천억원 감소했다. 주담대 감소 폭이 확대되고 기타대출은 감소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전국 주택거래량은 14만5천호로 지난해 4분기 21만3천호보다 줄어들었다.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 역시 올해 1분기 5만3천호로, 2018년 4분기 7만2천호에서 감소했다.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415조9천억원으로 3조1천억원 증가했다. 보험기관 등이 감소했지만 공적 금융기관 및 기타 금융중개회사 등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1조3천억원 감소에서 이번에는 증가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 판매신용 증감액은 1조9천억원 감소했다. 계절적 요인 등으로 여신전문기관을 중심으로 줄어들었다.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한 가계신용 잔액은 1천540조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조3천억원 증가에 그쳤다. 2013년 1분기 마이너스(-) 9천억원을 기록한 후 최소다.

가계신용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4.9%로, 2004년 4분기 4.7%를 기록한 후 가장 낮다. 또한 2016년 4분기 전년동기 11.6% 증가한 후 9분기 연속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은 DSR 관리지표 도입 등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정책 지속, 주택매매 위축, 계절적 요인이 겹치면서 증가 폭이 줄어들었다"며 "판매신용은 1분기 상여금 등으로 줄어드는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가계신용은 잠정치보다 2조1천억원 늘어난 1천536조7천억원으로 최종 공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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