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대표, SNS 통해 "출마하시려나"로 맞대응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최근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재웅 쏘카 대표에 대해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최종구 위원장은 22일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을 위한 협약식'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최근 (이재웅) 타다 대표 언행을 보면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고 해서 경제정책 책임자에 대해 혁신의지 부족을 운운하는 등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면서 "택시업계에도 상당히 거친 언사를 내뱉고 있는데,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라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발언을 보면 택시업계를 걱정하는 듯 대안을 내놓는데 그런 대안은 상당한 협의와 재원 등이 필요하다"면서 "그런 고민을 하는 당국에 대해 비난하고 업계에 대해서도 거친 언사를 사용하는 건 '나는 달려가는 데 왜 못 따라오느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정부가 혁신에 대해서 지원하는 노력을 하겠지만, 혁신사업자들도 혁신으로 인해 벌어지는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같이해줘야 한다"면서 "혁신사업자들이 오만하게 생각한다면 자칫 사회 전반적인 혁신동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중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에 대해서는 "비금융주력자라고 보기 어렵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전자금융사업자가 금융주력자가 될 수 있냐는 부분에 대해 상당한 고민과 연구가 필요하다"며 "현재로서는 그 기준이 통계청 산업분류를 따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최종 인가에 대해서는 "26일쯤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며 "금융감독원의 외부평가위원회를 거쳐야 해 최대한 지체하지 않고 금융위원회를 열어서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전문은행 최종 인가는 26일 전후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은 인가 수와 관련해서는 "어떤 항목에 점수를 어떻게 배점할지 등에 대해서는 심사위원들에게 달렸다. 저희로서는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관련해 그는 "케이뱅크의 순조로운 증자가 막혀 있어 근본적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케이뱅크가 어떤 생각 갖고 있는지 파악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발언 내용이 알려진 이후 이재웅 쏘카 대표는 SNS를 통해 출마설로 맞대응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 장관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링크하면서 "출마하시려나. 어쨌든 새겨듣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홍남기 부총리를 두고도 페이스북을 통해 "기득권의 가업 상속을 쉽게 해주는 정책을 추진해 혁신성장의 의지를 꺾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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