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로 위험회피 분위기가 일면서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매도세가 일었지만 하이일드채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고 블랙록이 권고했다.

블랙록은 21일(현지시간) "캐리와 쿠폰 수입이 채권 투자수익의 주요 동인(main driver)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채권 투자자들에게 이 자산군에 대한 익스포저가 중요하다는 우리의 시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운용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긴장 고조가 시장 변동을 키우고 하이일드채권과 기타 위험자산의 매도를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블랙록은 "위험자산이 위로 움직일 여지가 좁아 보이며, 무역갈등 고조는 이 길을 더 좁게 만든다"며 "이와 같은 환경에서 투자하려면 균형있고 다각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운용사는 지난 1분기 실적에서 양호한 펀더멘털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미국 하이일드채가 좋다고 평가했다. 총레버리지가 하락하고 있고,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도 사상 최고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레버리지바이아웃(인수할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 인수하는 것)이 거의 없고 담보부 채권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블랙록은 이와 같은 점이 하이일드 채권 투자수익 안정성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운용사는 유럽 하이일드채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취약성이 크고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있어 위험·보상 측면에서 덜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아시아 하이일드채권과 관련해서는 미·중 무역갈등에도 기업 펀더멘털이 2017년부터 개선되고 있다며,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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