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올해 액티브 뮤추얼 펀드들이 무역 관련 종목들을 피해 투자하면서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고 22일 배런스지가 보도했다.

지난 20일 기준, 대형주 액티브 뮤추얼 펀드 42%는 37%의 수익률을 내며 S&P500지수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 이는 지난 10년 평균 수익률인 34%보다도 높은 것이다.

특히 1분기 뮤추얼 펀드들은 폭스, 차터커뮤니케이션, 컴캐스트,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을 가장 많이 매수했고 아마존, 애플,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 테슬라, 애브비 등을 매도했다.

골드만삭스의 아즈런 메넌 전략가는 "액티브 펀드가 시장을 웃도는 수익률을 낼 수 있었는데, 이들이 무역 갈등 이슈와 관련해 다른 지수들보다 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P500지수와 비교했을 때 뮤추얼 펀드 포트폴리오에는 중국 영향을 크게 받는 상위 20개 종목 비중이 작다.

중국 노출이 많은 20개 종목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천억 달러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이후 15% 내렸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역시 3% 하락했다.

또한 뮤추얼 펀드는 반도체와 기술 하드웨어 종목 역시 낮은 비중을 갖고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분석했다. 이들 종목의 경우 최근 백악관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며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넌 전략가는 "무역 갈등이 더욱 악화하면 S&P500지수 등 다른 주요 지수 대비 뮤추얼 펀드가 계속해서 수익률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뮤추얼 펀드 매니저들은 지난해 증시 매도 기간 크게 하락했던 기술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골드만삭스는 전했다. 기술주는 올해 들어 증시를 리드하고 있는 섹터다.

골드만삭스는 "뮤추얼 펀드 포트폴리오에 담긴 기술 관련 종목들은 다른 지수와 비교했을 때 2017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왔다"면서 "다만 5년 평균보다는 아직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매니저들은 이 밖에도 임의소비재, 산업 섹터에 비중을 높였고 이는 S&P500지수를 각각 3%포인트, 2.6%포인트 앞서고 있는 만큼 훌륭한 결정이었다고 골드만삭스는 덧붙였다.

sm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