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3일 달러-원이 1,190원 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 딜러들은 전일 외환 당국이 구두개입과 실개입으로 과도한 달러-원 환율 상승에 대한 방어 의지를 표현한 만큼 심리적으로 1,195원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여전히 교착상태인 점은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89.6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2.80원) 대비 1.9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87.00∼1,196.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아무래도 어제 외환 당국이 나서 과도한 원화 약세에 대한 방어 의지를 보인 만큼 일단 원화 약세폭은 둔화하는 흐름을 나타낼 것 같다. 여전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도 진행 중이고 FOMC도 크게 특별한 내용이 나온 것이 없어 재료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전반적인 흐름은 원화 약세폭 둔화 조정 정도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88.00~1,196.00원

◇ B은행 차장

전일 당국이 구두개입과 실개입을 단행하면서 NDF에서는 1,190원대 초반 수준까지 밀렸다. 당국이 입장을 명확하게 보여준 만큼 1,195원 이상 넘어가기는 심리적으로 어렵다. 그동안 환율의 상승속도가 가팔랐다는데 시장도 어느 정도 인식을 같이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미·중 무역협상도 여전히 교착상태고 관련해 이머징 통화에 대한 기대도 많이 약해진 상황이라 아래로 빠질만한 재료도 딱히 없다. 수급도 한쪽으로 쏠린 상황이 아니라 장중 조용한 흐름을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88.00~1,194.00원

◇ C은행 과장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이 아직 중국과 회담 계획이 없다고 밝히는 등 무역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엔 환율이 조금 내려오다 보니 수입업체 결제 물량이 나왔는데, 더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어제 당국의 종가 관리성 개입이 나와 달러 매수세는 진정될 수 있다. 또한, 외국인 증시 매수가 회복된다면 이 또한, 달러-원에는 하락 재료다. 상승과 하락요인이 같이 있는 장으로 주로 1,190원 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87.00~1,19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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