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전일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에 하락 출발해 1,192원 선에서 등락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4분 현재 전일보다 0.80원 내린 1,192.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대비 0.80원 하락한 1,192.00원에 개장했다.

달러화는 외환 당국의 과도한 원화 약세 경계 스탠스에 내렸다.

지난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보다 하락한 1,189.6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전일 외환당국은 구두개입과 실개입을 통해 달러-원 환율의 급격한 상승에 대해 강한 방어 의지를 보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변동성이 줄어든 가운데 소폭 상승해 달러당 6.93위안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분쟁 관련 소식에 계속 주목하는 한편, 당국의 저항에 대기하던 매도 물량이 서서히 나올지 주목했다.

A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당국의 달러 매도개입 경계로 원화 약세 폭이 제한되는 모습이다"며 "미·중 무역 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하단도 막혀있어 좁은 박스권 등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B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전일 당국 개입 인식에 올라가는 게 쉽지 않아 보였는데 1,190원대 초반으로 오니 결제 수요가 나오는 모습이다"며 "주식도 약세인 가운데 네고 물량이 안 나온다면 1,190원 위에서 마칠 수도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전체적인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은 1,190원 언저리에서 등락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06엔 하락한 110.231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43달러 오른 1.1154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0.5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74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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