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재를 내놓은 이후 일본의 전자제품 제조사 파나소닉도 화웨이에 특정 부품 공급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가 23일 보도했다.

파나소닉 대변인은 "(이번 결정으로) 영향을 받은 제품은 제한적"이라면서 "실적에는 거의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이번 부품이 스마트폰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파나소닉이 화웨이 스마트폰 부품을 일부 공급하고 있으며, 파나소닉 제품 중 일부는 미국 기술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나소닉은 지난주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를 기술수출 제한 목록에 편입시킨 것이 다른 제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추가로 조사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제품에 미국 기술이 이용된 경우 혹은 해외에서 제조된 제품 중 미국산 자재가 시장가치를 기준으로 25%가 넘어서는 경우 미국 상무부 제재가 적용된다.

매체는 지난해 화웨이가 일본기업들로부터 7천억 엔(한화 약 7조6천억 원)어치의 부품을 조달했다고 전했다.

이 중에는 소니의 이미지센서, 도시바 메모리칩 등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한편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부에 커패시터 등을 공급하는 무라타제작소는 미국의 제재에도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커패시터 공급기업 교세라는 미국 제재 내용을 확인하고 있으며 타격을 입을 경우 그 규모가 얼마나 될지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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