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KT가 미국 뉴욕을 찾아 현지 기관투자자들을 만나 적극적인 투자 유치 작업을 벌인다.

양호한 실적과 5G 서비스 개시에 따른 사업 기대감에도 잇따른 악재로 주가가 내리막을 걷고,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가 주춤한 상황을 타개하려는 차원이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달 28일과 29일 NH투자증권이 뉴욕에서 개최하는 공동 기업설명회에 참석한다.

설명회에는 재무담당 임원인 지승훈 상무가 참석해 회사 현황과 향후 경영 및 사업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해외 투자자와의 교감을 더욱 넓히려는 목적도 있다.

특히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이 내리막을 멈추고 회복세를 보일지 관심이다.

KT의 ADR 가격은 지난 2017년 7월 28일 장중 18.82달러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세다.

전일 종가는 11.66달러로 2016년 1월 20일 기록한 상장 이후 최저가인 10.81달러에 근접했다.





(연초 이후 KT의 ADR 가격 추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KT 주식 역시 내림세다.

연초 3만원대이던 주가는 현재 2만7천원대로 10%가량 내렸다.

외국인 지분율 자체는 연초 이후로 49%로 요지부동이다.

다만 이달 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서 빠지게 되는 점은 악재다.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을 더 팔 수 있어서다.

외국인 투자자가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주식을 각각 12거래일씩 순매수한 것과 상반된다.

KT의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조8천3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영업이익은 4천21억원으로 1.3%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KT의 1분기 실적도 양호했고 5G 마케팅도 가장 적극적이어서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공격적인 5G 가입자 확대로 실적 또한 더욱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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