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면서 인하 폭에도 관심이 쏠린다.

호주파이낸셜리뷰는 23일 이와 관련,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를 진전시키는 데 RBA의 50bp 금리인하는 충분치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21일 오찬 행사에서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RBA는 금리를 1.50%로 25bp 낮춘 2016년 8월 이후 줄곧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했다. 만약 이번에 금리를 내리면 로우 총재 취임 이후 첫 번째 금리 인하 결정이 된다.

호주 금융시장은 올해 연말까지 총 세 차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연간 성장 전망치 2.75%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런 공격적인 금리인하도 부족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JP모건은 과거 경험을 통해 볼 때 50bp의 금리인하가 호주 경제 성장률을 0.3%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0.3%포인트의 성장률 조정은 실업률을 0.15%포인트 내린다고 이 기관은 덧붙였다.

JP모건은 "RBA의 현재 전망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이것(50bp 금리인하)으로는 여전히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주계 자산운용사 IFM도 "50bp의 금리인하는 현재 호주 경제 문제를 해결하거나 고용을 실질적으로 향상하는 데 충분치 않다"고 강조했다.

이 기관은 "RBA가 금리를 인하하면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상환은 빨라질 수 있지만, 현금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전문가는 RBA의 금리인하 시점이 당장 다음 달로 앞당겨질 경우 경제에 긍정적인 부양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커먼웰스은행은 "6월 금리인하로 부동산 가격의 추가 하락이 방지되고, 하반기 경제 성장도 촉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CBA는 "RBA 금리인하가 예상되며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며 "이는 가계 소비 부진에 따른 경기 역풍이 줄어들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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