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올해 수출 여건이 어렵지만 전기차, 이차전지 등 신(新) 수출성장동력 수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새로운 수출성장동력 9개 품목의 1분기 수축은 145억5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9%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 수출성장동력 품목은 전기차,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플라스틱제품, 화장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농수산식품, 정밀화학원료, 로봇 등 9개다.

전기차가 세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고 이차전지, 바이오도 두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내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바이오헬스(19억7천만달러)·이차전지(18억6천만달러) 등 6개 품목 수출이 기존 주력품목인 컴퓨터(18억6천만달러)·가전(17억7천만달러) 보다 더 큰 규모로 성장하는 등 품목별 세대교체가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과 2018년 수출액 배수를 산출한 결과 신 수출성장동력 수출이 3.2배 늘어나 1.6배 늘어난 13대 주력품목 대비 2배 이상 급성장하며 수출품목 다변화를 이끈 것으로 풀이됐다.

그 결과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신 수출성장동력 비중도 1분기까지 11.0%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13대 주력품목 비중은 75.9%로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존 주력품목 내에서 신 수출성장동력인 고부가가치 품목 비중도 확대됐다.

디스플레이 내 OLED 비중은 2017년 34.1%에서 지난 1분기 42.3%로 커졌고 자동차 내 전기차 비중도 2.2%에서 6.5%로 성장했다.

산업부는 조만간 OLED 수출액이 액정표시장치(LCD) 수출액을 웃도는 골든크로스가 예상된다며 전기차 수출도 매년 2배 가까이 성장해 자동차 내 핵심품목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엔의 세관통계 데이터베이스(DB)인 유엔 컴트레이드(UN Comtrade)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으로 신 수출성장동력 세부품목 중 이차전지, 화장품, OLED의 글로벌 수출 점유율이 1위였다.





이호현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반도체 단가하락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신 수출성장동력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 수출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 수출성장동력 특별지원' 등을 통해 수출 활력 제고 및 수출 구조의 질적 개선 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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