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원화가 위안화 약세에 민감히 반응하는 가운데 한국은행 외환당국 관계자는 "과잉반응"이라고 평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2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원화가 위안화보다 더 과도하게 움직이고 있으나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과잉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전일 외환 당국이 구두개입에 이어 장 마감 무렵 실개입에 나선 데 따른 배경 설명인 셈이다.

또 서울환시의 풍부한 유동성에 따른 프록시(proxy) 헤지 영향도 일부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달러-원 환율이 달러-위안(CNH) 환율보다 등락폭이 크고 상승폭도 크다"며 "위안화 관련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크게 연동될 필요는 없어 보이고, 일부 프록시 헤지 영향도 없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당국 매도 개입으로 1,190원대 초반으로 밀렸으나 이날 위안화 약세에 재차 반등했다.

특히 화웨이발 미중 무역 긴장과 양국의 강경 발언 등으로 상승 반전한 후 오전 10시 40분 1,194.1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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