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투자은행 UBS가 애플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CNBC가 22일(미국시간) 보도했다.

UBS는 아이폰 수요 감소와 미·중 무역 전쟁,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파장 등을 거론하며 12개월 목표주가를 235달러에서 225달러로 낮춘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를 낮췄으나 투자 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UBS의 티머시 아큐리 애널리스트는 6개국 8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이 스마트폰 변경을 서두르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며 특히 아이폰 구매 의사는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낮은 수준으로 안정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과 미·중 무역 마찰이 목표주가 하향을 유도했다며 애플이 이런 변수에 면역이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중국 본토에 핵심 공급망을 두고 있으며, 중국은 분기마다 약 100억 달러의 매출을 안겨주는 애플의 핵심 시장이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은 보복 관세를 잇달아 부과하며 무역 협상에서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아큐리 애널리스트는 또 화웨이 사태도 애플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미국의 요구로 캐나다에서 체포됐을 때처럼 반미 감정이 확산하면서 아이폰 판매가 쪼그라들 수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최근 미국 상무부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화웨이에 상품과 기술을 판매하는 미국 기업은 미국 정부로부터 승인을 얻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아큐리 애널리스트는 악재가 잦아들 경우 애플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며 1년여 뒤에는 중국 수요도 살아나고 교체 주기도 가까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