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채권시장을 움직일 재료가 없는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에 연동됐다.

2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5분 현재 전일보다 1.1bp 하락한 1.650%, 10년물은 2bp 내린 1.805%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6틱 오른 109.77이었다. 은행이 5천728계약을 사들였고 증권이 5천888계약을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5틱 상승한 129.17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2천470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이 2천132계약을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수급 속에서 오후에도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에 주목했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금통위를 앞두고 있는데다 FOMC 의사록 재료도 해소되면서 전반적으로 외국인에 연동되는 모습이다"며 "현·선물 수급이 우호적이기 때문에 강세 분위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가 채권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단기자금시장도 자금이 넉넉하기 때문에 매수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0.5bp 하락한 1.656%,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8-10호는 0.9bp 내린 1.816%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 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은 4.34bp 하락한 2.3856%, 2년물은 2.90bp 내린 2.2248%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금리는 미 금리 하락에 강세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 매매에 주목하면서 강세 폭을 확대했다.

전일 공개된 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통화정책에 인내심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 금융시장에서 인지한 내용에서 벗어나지 않았던 탓에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다.

이날 단기자금시장에서 지급준비금이 잉여로 전환하면서 유동성이 늘어난 것도 단기물 매수에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은 516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천470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2만1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계약 가량 늘었다. LKTB는 2만5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1천900계약 증가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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