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3년 금리 연평균 1.8%, 달러-원 연편균 1,141원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4%로 0.2%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금융연구원은 23일 올해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데 대해 세계 경제 둔화와 교역량 감소에 따른 설비투자 부진을 원인으로 손꼽았다. 지난 1분기 경제지표가 악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1월 올해 경제전망을 발표한 지 6개월 만에 기대치를 낮춘 셈이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도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글로벌 무역분쟁에 따른 교역 둔화를 이유로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3.3%로 0.4%p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금융연구원은 민간 소비지출 증가율은 작년 2.8%에서 올해 2.4%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상반기 2.2%에서 하반기 2.6%로 완만한 증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는 2015∼2017년에 주거용 건물이 많이 늘어난 기저효과 때문에 올해(-3.9%)도 작년(-4.0%)처럼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위주 대규모 설비투자가 일단락된 데다 올해 기업들이 투자를 미루면서 작년보다 0.4%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취업자 수는 월평균 전년 대비 14만명 증가하고 연간 실업률은 3.8%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소득지원 정책이 고용 상황을 다소 개선하겠지만, 인구구조의 변화와 제조업 부진, 건설업 경기 조정이 개선 효과를 상쇄할 것으로 분석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였다. 상반기(0.6%)보단 하반기(1.3%)가 높았다. 상반기엔 주택가격이 안정되고 교육과 통신 등 정부의 복지 정책이 강화되며 물가상승 압력이 제한되겠지만, 하반기엔 국제유가 움직임과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이 잠재돼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연평균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보다 41원 오른 1,141원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 분쟁과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으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이 달러-원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고채 3년물 평균 금리는 지난해(2.1%)보다 0.3%p 하락한 1.8%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금융연구원은 "한미 금리 역전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자본유출에 의한 대외 부문 변동성 확대가 금리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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