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공업 수주 소식 등으로 달러 공급이 이뤄지며 하락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24분 현재 전일보다 2.20원 하락한 1,190.60원에 거래됐다.

전일에 이어 1,190원대 중반에서 당국 경계에 부딪히면서 상단 저항이 두터운 모습을 보였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우위를 점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수주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오후 들어 달러 매도에 힘이 실리면서 추가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유럽 선사와 3억9천만 달러(약 4천638억원) 규모의 18만㎥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관계자도 "원화가 위안화보다 더 과도하게 움직이고 있으나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과잉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해 시장 변동성을 우려했다.

달러-원은 장중 1,189.50원까지도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수주 소식에 네고 물량이 나왔다"며 "1,190원 아래에선 매수하려는 수요가 있으나 다시 내려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워낙 밀렸다"며 "종가 1,180원대에서 마무리할 수도 있어 보이고 추가적 네고 물량이 얼마나 나올지가 중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23엔 하락한 110.314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06달러 내린 1.1149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9.1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65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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