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은 한국은행이 올해 4분기에 기준금리를 1.50%로 25bp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SG는 한은이 올해 금리를 동결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를 철회하고 인하 전망으로 돌아섰다.

오석태 SG 이코노미스트는 23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경제 성장세와 인플레이션, 금융 안정성 등 모든 변수가 추가적인 통화 완화를 지지한다며 4분기 금리 인하로 견해를 바꾼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지난 1분기에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하면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주택 시장에 대한 우려를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하반기에 성장세가 회복되지 않으리라는 불안감은 원화 약세에 대한 우려도 압도한다고 그는 분석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일시적인 2분기 성장세 회복과 3분기 둔화를 확인한 뒤 금리를 내릴 것이라며 내년 2분기에 금리를 한 번 더 낮춰 1.25%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미국의 경기 침체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대응이 될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오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오는 31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성장 부진과 미·중 무역 전쟁 심화로 단기 성장 전망이 악화하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지만 한은의 조심스러운 입장을 고려할 때 이달 금리 인하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대표적인 비둘기파 금통위원인 조동철 위원이 최근 통화 완화의 필요성을 언급했으나 원화 약세 우려가 큰 상황이므로 이번에는 금리 동결 결정에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한은이 공식적으로 환율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완화 성향을 보여 외환 시장 혼란을 부추기는 것은 피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이 무역 전쟁으로 성장 리스크가 커졌다는 것을 인정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고 오 이코노미스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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