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글로벌 투자자들과 이코노미스트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에 밤잠을 설치면서 이들의 불만도 늘고 있다.

미국의 무역 정책이 트럼프의 트윗 하나에 180도 전환되면서 이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트럼프세(稅)'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가의 유명한 베테랑 이코노미스트 다이앤 스웡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전망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특히 정책의 유턴(180도 전환)이 한 개의 트윗으로 촉발되고 있다고 불평했다.

무역 정책 부분에서 트럼프의 즉흥적인 트윗은 주식시장을 급등시키기나 급락시켜 불필요한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무역 정책은 트럼프가 재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부문인 데다 관세맨을 자처하고 대중 공격을 강화하면서 트럼프의 트윗이 곧바로 정책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CNBC는 이는 일종의 경제적 안정을 위한 트럼프세인 격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이 주목하는 다음 시점은 중국이 보복관세로 대응에 나설 6월 1일이다.

트럼프는 중국이 보복관세를 단행할 경우 대중 압박을 높일 가능성이 크며 이는 트윗으로 나올 수 있다.

스웡크는 시장이 여전히 협상 결렬보다 타결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이 위험을 가격에 반영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경제와 시장을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유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웡크도 지적하듯 미국의 정책은 트럼프가 핸드폰을 드는 순간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또한 아무도 확신하지 못한다.

스웡크는 트럼프의 트윗을 들을 때도 "소음을 걸러내는 헤드폰을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시장이 이를 걸러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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