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애플이나 아마존 등 대형 기술기업에 인수될 것이라는 상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모건스탠리가 22일(현지시각)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각) 미국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일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비공식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의 성장세가 불투명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모건스탠리에서 오랫동안 테슬라의 성장세를 믿어왔던 아담 조나스 연구원은 "테슬라는 실제로 성장하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부실한 신용과 구조조정 얘기만 나오는 것처럼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조나스 연구원은 애플이나 아마존이 테슬라를 인수할 것이라는 희망도 접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애플이나 아마존이 경영난을 겪는 테슬라를 인수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앞서 로스캐피털파트너스의 크렉 어윈 연구원은 애플이 6년 전 테슬라를 주당 240달러에 인수하려 했다고 이번 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조나스 연구원은 "애플이나 아마존은 때때로 차가 불타오르거나 돌발적으로 행인을 치는 등 끊임없이 골칫거리가 발생하는 사업 분야에 뛰어들어서 스스로 위험에 노출하고 싶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은 어두운 면을 지니고 있다"며 "길들은 매우 위험하고 자동차에는 많은 축적된 에너지가 있는 데다 규제 환경도 녹록지 않다"고 강조했다.

조나스 연구원은 애플이 아마존이나 다른 대형 기술기업처럼 운송사업에 관심이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애플이 2030년까지 운송사업과 관련한 하드웨어나 서비스에 헌신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 기술기업은 운송사업 전면에 나서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자동차 산업이 마라톤 경기와 더 가깝다는 것을 알고 있고 실제 자동차 회사를 소유하는 대신 다른 방식으로 해당 산업에 개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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