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내 해외 IT기업들이 잇달아 공장 폐쇄나 감원을 발표하면서 미ㆍ중 무역 전쟁 충격이 확산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소니 모바일은 지난 3월 말 베이징 소재 스마트폰 공장을 폐쇄했으며 수백명을 감원했다. 오라클은 중국 사무소의 리서치 담당 직원을 900명가량 줄였고 5개의 R&D 센터를 모두 폐쇄한다고 이달 초 밝혔다.

지난주 미국의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즈는 IT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높아질 예정이어서 중국 내 제조담당 직원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그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SCMP는 지난 4월 말 중국의 공식 실업률이 5%로 3월 말의 5.2%에 비해 낮아져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해외 기업의 감원 소식이 잇따르면서 공식 실업률 집계치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중국 인민대와 취업정보 사이트 자오핀이 발표한 고용 지수를 보면 1분기 구인배율은 1.68로 1년 전 1.91보다 낮아졌다. 6개 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구인기업보다 구직자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 정부는 고용안정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를 새로 구성해 고용안정 집중 의지를 나타냈다.

중국 국무원은 22일 밤 홈페이지를 통해 후춘화 부총리를 조장으로 하는 '취업공작영도소조'를 새로 출범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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