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신임 부위원장은 국제 금융과 실물 경제에 두루 능통한 정통 경제관료다.





그는 1964년생으로 서울 인창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행정대학원 석사를 마쳤다. 미국 브라운대로 건너가 경제성장률과 관련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후 줄곧 국제금융을 담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지난 2008년부터 2010년 기획재정부 국제기구과장과 외화자금과장을 담당했다. 당시 기재부 국제금융국장이었던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호흡을 맞춰 외환시장 안정화에 기여했다.

2010년 국제금융과장을 지낼 때는 선물환 포지션 규제와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은행세 도입 등 이른바 '외환 규제 3종 세트'를 내놓으며 금융위기 파고를 넘기는 데 일조했다.

이후 금융위원회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과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금융위 상임위원을 연이어 맡았다.

공자위 사무국장을 맡아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주도했고, 이후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을 시작으로 문재인 정부의 산업재편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

사무처장을 맡은 뒤로는 금융위 주요정책 대다수가 그의 손을 거쳤다.

규제 샌드박스 등 핀테크 활성화 정책은 물론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한 가계부채 관리, 거시건전성 분석, 그리고 사회적기업을 위한 금융권 지원 등도 손 부위원장이 직접 챙겨왔다.

통찰력과 온화한 성품으로 후배들로부터 신임도 두텁다.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기재부 직원들이 평가한 '닮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 연속 이름을 올려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아버지는 손재식 전 통일부 장관이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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