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전반적 안정…일산만 벗어났다고 보지 않아"

"경기부양 위해 규제 완화하는 일 없을 것"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기 신도시 지정으로 인근 지역의 집값이 하락했다는 지적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현미 장관은 23일 세종시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3기 신도시 발표 후 일산의 집값이 1억원 이상 떨어졌다는 보도에 "사실이 아니다"고 언급하면서 "부동산은 심리로 작동하는 만큼 객관적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서울 집값은 28주째 하락 중이고 전체적으로 부동산시장이 안정화되고 있어서 일산이 큰 기조에 벗어나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에서 고점을 찍은 아파트가 있다고 하지만 급매물 소진 지역에서 일부 사례가 있었던 것이고, 추격 매수세가 동반되지 않아 대세 상승 분위기는 아니다"며 전국 부동산시장은 안정화되는 추세다. 전체적 흐름을 잘 전달해달라"고 말했다.

현재 주택 공급이 서울 수요를 다 수용할 수 없다는 지적에 동의한다면서도 서울에도 충분한 물량을 담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서울 내 98곳에서 8만2천가구 정도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라 서울에서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은 수치로 보면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특정 지역으로 가야만 주거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전국 어디에 살아도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라는 소신도 밝혔다.

투기를 억제하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정책을 펴겠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김 장관은 "어떤 경우에도 경기 부양을 위해 주택시장 규제를 완화하거나 투기수요 유입을 허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규제 보완은 무주택자 실수요자에게 더 많은 기회와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만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의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에 대해선 "동의한다"면서 "지자체가 분양가 심사하는 과정을 내실화하는 방안을 찾고 현재 분양가가 적정한지 다시 한번 점검하겠다"고 답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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