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노무라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2020년 미 대선까지 지속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미국이 아직 관세부과 대상에 포함하지 않은 약 3천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올해 부과할 가능성도 매우 커졌다고 분석했다.

23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루이스 알렉산더가 이끄는 노무라의 분석팀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지난 2주 동안 궤도에서 더 멀리 벗어났다"며 "앞서 표면상으로는 상당히 협소한 합의에 가까워진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양측이 4월 말과 같은 위치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머지 중국 제품에 대한 25%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65%로 보고 있다.

이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으로 인해 거시경제나 금융시장이 지금까지 받은 충격이 완만해서 추가 관세부과의 문턱이 낮아졌다"며 "양측이 각자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분쟁을 해결해야 할 긴박함도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노무라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G20 회의에서 만날 예정인 6월까지 관세는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두 정상이 만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들은 "무역 긴장이 완화될 것으로도 예상하지 않고, 3분기에 모든 중국산 제품에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며 "중국의 보복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도 6월 말에 추가 관세를 대비하라고 앞서 조언했다.

블랙록은 미ㆍ중 긴장이 "구조적이며 오래갈 것"이라면서 "어떤 무역 합의가 나온다고 해도 합의 이행이나 강제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무라는 "2020년 미국 대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동안에도 뚜렷한 진전이 없으면 2020년 말까지 관세가 계속 부과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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