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가 일어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3일 오전 8시30분(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3.4bp 내린 2.359%를 기록했다. 장초반 2.354%로 하락해 2017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3.3bp 하락한 2.785%를 나타냈다.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낮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3bp 떨어진 2.198%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6.2bp에서 16.1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계속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에 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고,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수요는 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무역협상은 미국이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아야만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정부 당국이 중국 기업들의 리스크 대응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중국 CSI300 지수가 1.8% 하락하는 등 아시아증시가 흔들렸고, 뉴욕증시도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3주 연속 감소해 역사적 저점 수준을 이어갔지만, 무역 긴장 등이 시장을 압도해 영향은 거의 없었다.

유럽 경제지표도 부진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불을 지폈다.

5월 독일 기업의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Ifo 기업환경지수는 97.9로, 예상치 99.1을 밑돌았다. 지난 4월의 99.2와 비교해도 수치가 하락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2.6bp 떨어진 -0.11%를 기록했다.

ING의 베트 콜린 선임 유로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과 미국의 무역 분쟁이 다시 고조됐고, 글로벌 성장 우려는 다시 시장의 주제로 돌아왔다"며 "그러나 자동차 관세는 연기된 만큼 유로존 산업에 약간의 안도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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