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업체인 대만의 TSMC가 화웨이에 핵심 반도체 공급을 계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이날 화웨이는 대만에서 열린 기술 심포지엄에서 반도체 개발에 쓰이는 지식재산권과 원료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포함되지만, 반도체 생산장비는 새 규제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미국의 기술 25% 이상을 포함한 제품을 중국 기업에 판매할 때 허가가 필요하다는 조항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TMSC는 미국 로펌의 자문을 받고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도시바 역시 화웨이에 전자부품 출하를 모두 재개했다고 말했다.

업체는 화웨이에 어떤 제품을 공급하는지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대용량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하는 데 쓰이는 고밀도 집적회로 반도체 등이 포함됐을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도시바는 일부 부품 출하를 중단한 바 있으나 미국의 제재 대상이 아니라고 결론짓고 출하를 전면 재개했다.

파나소닉은 미국의 제재 영향을 받지 않는 제품을 계속 공급할 계획이며 중국 컴퓨터업체인 레노보 역시 화웨이와 거래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업체와 이동통신사들이 속속 화웨이와 거래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나온 반가운 소식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미국의 검색업체 구글과 영국의 반도체설계업체 ARM 홀딩스, 독일의 인피니온 등이 제재 위반을 우려해 일부 제품과 서비스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유럽과 아시아의 이동통신사들도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화웨이의 새 스마트폰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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