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최근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증시 혼란에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들이 나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무역갈등과 정부 정책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들의 상승폭이 컸다.

24일 연합인포맥스 종목시세 현재가(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유니온과 유니온머티리얼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중단 가능성에 전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희토류 수출 중단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제기되며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주가 크게 상승했다.

유니온은 지난 21일 29.90% 상승한 데 이어 22일과 23일에도 9.35%와 12.90% 급등세를 보였다.

유니온머티리얼은 지난 21일 14.78%, 23일에는 29.88% 급등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일 희토류 주요 생산 시설을 시찰하면서 중국이 미국에 희토류 수출을 막는 등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희토류는 반도체나 첨단 제품의 필수 원료로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역 분쟁이 장기화하면서 희토류나 관련 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IT 부품 업체인 인탑스도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수혜로 지난 21일과 전일 각각 13.40%와 11.37%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자 부품업체인 대덕전자도 화웨이 수혜주로 꼽히며 전일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무역갈등이 심화하는 것은 전반적인 주식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일부 종목들은 대체 재료나 상품으로 주목을 받으며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외에 일부 종목들은 정부의 정책 수혜로 분류되며 강세를 나타냈다.

종근당홀딩스는 지난 22일부터 이틀 동안 각각 4.55%와 5.31% 상승하며 전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정부의 바이오산업 육성 의지에 따른 수혜가 예상돼 상승세를 보였다.

동성제약 또한 정부의 바이오 및 헬스 산업 활성화 기대로 지난 22일 6% 넘게 상승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은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리스크 요인"이라며 "결국 글로벌 수요 환경과 내부 펀더멘털 변수를 잇는 반도체 업황 회복이 전제되기 전까지 국내 증시에서는 긍정과 부정 요인 간 일진일퇴 공방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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