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ML "美 채권시장, 미·중 전면전 반영하기 시작"
BAML "美 채권시장, 미·중 전면전 반영하기 시작"
  • 진정호 기자
  • 승인 2019.05.2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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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중 무역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미국 국채시장이 다시 한번 글로벌 경기에 대한 위기감과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을 강력하게 드러냈다고 미국 CNBC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의 마크 카바나 미국 단기금리 전략 총괄은 "지금 시장은 앞으로 발표될 일부 경제지표와 무역갈등, 위험자산의 움직임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며 "시장은 이제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전면적인 무역전쟁이 다가오고 있다고 믿는다"고 분석했다.

카바나 총괄은 "시장 참가자들은 우리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향하고 있고 한동안 이런 상황이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며 "실제로 그런 경우라면 시장은 악화하는 경제지표를 사실로 받아들일 것이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밤 뉴욕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 중 전장 대비 9bp 가까이 급락한 뒤 6.27bp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이는 올해 연저점을 깨는 수치이자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7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동시에 미국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선 내년 중반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씩 두 차례 인하하고 2020년 하반기에는 세 번째 인하에 나설 확률이 더 커졌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미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한 독일 국채금리와 동조하는 흐름이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 또한 유럽의회(EU) 선거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며 연저점을 깨고 -0.12%까지 내려갔다.

BMO캐피탈마켓츠의 존 힐 미국 국채 전략가는 "현재 상황은 새로운 질서(뉴노멀)를 반영해 가격을 조정하는 것"이라며 "매우 낮은 중립금리와 경기침체 위험, 물가목표에 도달하기 어려운 상황이 뉴노멀"이라고 평가했다.

카바나 총괄은 "지금 같은 상황이 몇 주 전에 일어났다면 미국 정부의 누군가가 나와서 현재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설명했을 것"이라며 "지금은 상황이 호전되기보단 악화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 화웨이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는 동시에 환율까지 문제로 삼자 월가에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전망하는 목소리도 커지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천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를 추가로 25%까지 올리겠다고 위협해왔다.

미국 경기지표가 악화한 점도 미국 국채금리에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다.

이날 발표된 5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6을 기록,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3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다만 웰스파고의 마이크 슈마허 금리전략 디렉터는 이날 미국 국채금리의 움직임이 과도했다며 투자자들의 포지션 재조정에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jh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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