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4일 달러-원이 1,180원대 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 딜러들은 전일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로 달러-원 환율이 1,190원을 넘어가면 심리적인 부담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이 함께 할 수 있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발언한 점도 격화되는 양국의 무역갈등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재료다.

다만, 미국과 독일 등 글로벌 경제지표가 부진한 점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길 수 있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88.2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9.20원) 대비 0.3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85.00∼1,193.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일 뉴욕장 마감 이후 미국과 중국이 함께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고 발언한 점 등이 무역협상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어 달러-원 하락 요인이다. 다만, 독일과 미국 등 경제지표가 좋지 않아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하단이 지지될 것 같다. 1,190원 위에서는 당국의 개입 경계가 있어 1,190원대 들어서면 하방압력을 받을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85.00~1,192.00원

◇ B은행 차장

이제 1,195원 이상 오르기는 어렵다고 본다. 당국이 스무딩에 나서는 상황이고, 시장 자체도 1,190원 위쪽은 레인지 상단이라는 인식이 있다. 현 수준에서 추가로 달러-원 상승에 베팅하기에는 리스크 대비 리워드가 낮은 상황이다. 1,185원 밑으로 가면 수출업체도 물량을 내놓을 것으로 본다. 글로벌리 달러 인덱스도 막히는 상황이다.

예상 레인지: 1,185.00~1,192.00원

◇ C은행 차장

매도 쪽은 당국의 개입 의지밖에 없다. 아무래도 미국 등 글로벌 지표가 안 좋고 중국 화웨이 거래 중단과 관련한 소식들이 계속 뜨는 점은 매수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주말을 앞두고 거래가 많지는 않을 것 같다. 네고 물량이 나올 줄 알았는데 별로 없어서 이날 장도 조용하게 마감할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87.00~1,193.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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