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없다면 채권 금리가 튈 가능성이 있고, 인하 의견이 나오더라도 이를 반영해 금리 저점이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의 현재 최대 관심사는 5월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올 것인지 여부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기준금리는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소수의견이 나올지가 초미의 관심사"라며 "이번 금통위에서도 긴장감이 상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소수의견을 낼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평가받는 금융통화위원은 조동철 위원이다. 조 위원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나친 저물가를 우려할 시점에 이르고 있다는 발언을 내놓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소수의견 여부에 따라 시장 금리가 움직일 가능성을 주목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중개인은 "소수의견이 나올 경우 금통위 당일 정도가 금리 저점이지 않을까 싶다"며 "롱 탄력은 유지되겠지만 출구전략도 이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대로 만장일치 동결이 나오면 시장 금리가 5bp 정도 조정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도 "소수의견이 없다면 시장이 상당히 큰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분기 경기와 물가를 확인하면서 금리 흐름에 반전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지금보다 금리 레벨이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작년 기준금리 인상기의 현상이 반대 방향으로 재현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작년 1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시중 금리가 하락했듯이, 한은이 7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시장 금리는 오히려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자는 의견이 나오더라도 시장 금리를 더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크게 작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5월 금통위에서 만장일치 동결을 전망하며 "현재 금통위원들이 경기나 물가를 보는 시각으로는 (금통위원들이) 가까운 시일 내 인하 의견으로 돌아설 흐름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가장 나빴던 1분기를 통과해 점차 회복하는 흐름이 될 것"이라며 "3분기와 4분기에는 점차 안정화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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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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