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토요타를 대표하는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브4(RAV4)'가 더욱 강인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지난 23일 토요타 코리아는 '뉴 제네레이션 라브4'를 국내 시장에 선보임과 동시에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토요타가 지난 1994년 라브4를 처음으로 출시한 당시 컨셉은 도심형 SUV였다.

이후 도심형 SUV는 시장에서 주류가 됐고 이에 토요타는 라브4의 5세대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SUV 차량의 기본에 충실해지려는 노력을 추가했다.

가족 단위 여행객들을 겨냥한 사륜구동 시스템과 동급최고 수준의 적재공간은 야외 활동에 적합한 스포츠유틸리티차의 기본을 지키는 결과물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이번에 시승 행사에 사용된 차량은 하이브리드 AWD 모델로 후륜의 구동력 배분이 더 증대된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E-Four)을 장착해 뛰어난 주행성능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트레일 모드(Trail mode)' 기능은 사륜구동의 장점을 이용해 오프로드에서보다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트레일 모드를 사용하면 전후, 좌우의 트랙션 배분을 통해 바퀴에 가해지는 동력에 차가 스스로 변경하면서 진흙 또는 구덩이에 빠진 경우 탈출이 쉬워진다.

물론, 오프로드 전문 사륜구동 자동차와 직접 비교하긴 어렵지만 주 사용자가 전문가가 아닌 가족 단위 30~40대 운전자를 겨냥한 모델인 만큼 안정감을 주기 충분했다.

여름철 냇가나 비가 오고 난 후 논길 등에서 사용 시에도 가족들의 안전을 지키기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후륜의 구동력 배분이 더 증대된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은 일반 도로에서도 안정감 있게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

시승하며 느낀 라브4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넓은 공간에 있다.

뉴 제너레이션 라브4는 하이브리드 배터리 위치를 리어시트 하단으로 했고 구조개선을 통해 이전세대와 비교해 더욱 넓은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60L 여행용 가방 4개와 9.5인치 골프백이 여유 있게 들어가는 동급최고 수준의 적재공간은 아웃도어 활동 시 걱정 없이 짐을 실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양손에 짐이 있어도 발을 이용해 편리하게 트렁크를 여닫을 수 있는 핸즈프리 파워 백도어와 옷걸이 등을 걸 수 있는 백도어 그립은 여행을 즐기는 운전자에게 크게 어필할 기능으로 보였다.

경쟁 차량이 현대자동차의 싼타페와 기아자동차의 쏘렌토, 폭스바겐 티구안 등인 만큼 동급차량에 비교해 더해 넓어진 그린하우스를 통해 뒷좌석 개방성이 향상됐다.

뒷좌석 시트는 몸통을 지지해 주는 성능이 향상되어 보다 실제 앉아 보니 안락한 착좌감은 고급 세단 수준으로 편했다.

새롭게 출시된 라브4는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인 만큼 외관부터 전작들과 비교하면 강인하면서도 안정적인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다만, 강인하게 변화를 추구한 만큼 차량의 디자인에는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전면의 팔각형 형상과 위·아래 2단의 사다리꼴 그릴, 날카로운 눈매의 헤드램프 등을 통해 강함을 느낄 수 있지만 다소 투박하다는 느낌도 있었다.

차량 소음의 경우 하이브리드 차량인 만큼 시동 시 전혀 소음을 느낄 수 없지만 전기 모터에 가솔린 엔진이 더해 가속하는 순간에는 다소 큰 진동과 소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고속주행 시 바람이 창에 부딪히는 소음의 영향으로 옆 사람과 대화를 위해 다소 큰 목소리를 내야 하는 것도 불편했다.





또한, 하이브리드 AWD 모델의 경우 4천만원이 넘는 가격임에도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패널 크기가 7인치로 다소 작은 편에 해상도와 터치감도 상당히 떨어졌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최신 IT 기기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가격대비 떨어지는 디스플레이 화면에 다소 실망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소 부족한 점이 보였지만 이번 시승 총평은 뉴 제네레이션 라브4는 가족과 함께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기 위해 기본에 충실한 SUV를 찾는 운전자에게 적합한 차량이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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