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개장 직후 상승 반전했던 달러-원 환율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1,189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4분 현재 전일보다 0.20 내린 1,189.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대비 0.20원 하락한 1,189.00원에 개장한 직후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후 달러-원은 상승폭을 축소하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면서 금융시장 긴장이 높아졌다.

미국과 중국 정부의 강경한 태도에 무역 전쟁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과 독일 등 글로벌 경제지표도 부진해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뚜렷해졌다.

이날 개장 전 미국 상무부는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하려는 국가에 상계관계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지만, 서울 환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의 개입 경계가 이어지며 달러-원이 1,190원 선 위로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늘은 특별한 재료가 없는 것 같다"며 "최근 당국이 강한 스탠스를 보이면서 시장이 롱(매수)을 보긴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상무부의 상계관세 부과 소식은 아직 별다른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 않다"며 "위안화도 큰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중 무역갈등 격화 및 글로벌 경제지표 부진 등은 달러-원 상승 재료로 작용하지만, 당국의 개입 경계 강화는 하락 재료다"며 "재료 혼재로 등락폭이 제한되며 좁은 박스권 등락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30엔 상승한 109.692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07달러 오른 1.1181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4.2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61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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