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스웨덴 마크미라와 제휴

"7천만 개 넘는 위스키 레시피 가능..장인 감각은 대체 불가"

"설사 수제품과 품질 같아도, 브랜드 가치는 처질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인공 지능(AI)에 의해 블랜딩된 위스키가 올가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美 경제 금융 전문 매체 배런스가 보도했다.

배런스는 23일(현지시각) 이같이 전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스웨덴 위스키 회사 마크미라와 핀란드 기술 자문사 포카인드와 협업해 AI 블랜딩 위스키를 내놓는다고 설명했다.

배런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마크미라 창고에 있는 캐스크와 위스키 원액 숙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7천만 개가 넘는 다양한 위스키 레시피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설명됐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AI를 활용하면 그간 인간의 수작업으로 행해온 위스키 제조를 훨씬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알고리즘을 활용해 위스키 레시피를 더 혁신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왜냐하면 AI가 위스키 맛과 향, 그리고 색상 등을 더 환상적으로 조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마크미라 측은 그런데도 오랜 세월 위스키 제조를 주도해온 마스터블랜더란 직업이 AI 때문에 위협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스키 레시피가 AI를 통해 만들어져도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감각 등은 대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AI가 위스키 브랜딩에 관여해도 최종 결정은 결국 마스터 블랜더에 의해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리서치사 글로벌데이터 관계자는 배런스에 "설사 AI 브랜드 위스키가 '수제 위스키'와 품질이 같다고 해도, 소비자가 제조 과정을 인지하면 결국 브랜드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음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배런스는 싱글 몰트 명품 위스키 가격이 엄청나다면서, 1946년 산 매캘란이 46만 달러에 경매됐음을 상기시켰다.

또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50년을 기념해 2002년 나온 시바스 리갈 로열 살류트도 한병에 1만 달러라고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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