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소폭 강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났다. 다만, 미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과 비교했을 때 강세 폭은 제한적이었다.

2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9분 현재 전일보다 0.5bp 하락한 1.637%, 10년물은 1.1bp 내린 1.789%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3틱 오른 109.81이었다. 외국인이 1천805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이 2천16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5틱 상승한 129.35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1천184계약을 팔았고 은행은 1천88계약을 순매수했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전환 여부에 주목했다.

국내 기관의 이익 실현 욕구 현실화 여부도 오후 장을 움직일 주요 변수로 꼽았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미 금리가 크게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오늘 장은 좀 약한 편이다"며 "다음 주 금통위를 앞두고 차익실현하려는 움직임도 좀 보이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이번 달 금리를 내리거나 소수의견이 나오지 않으면 7월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면서 조정을 받고 있다"며 "외국인이 오후에 매수 반전할지가 오후 장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0.9bp 하락한 1.633%,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8-10호는 2bp 내린 1.780%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 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경제지표 부진과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더해졌다. 10년물은 6.27bp 하락한 2.3229%, 2년물은 7.05bp 낮은 2.1543%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금리는 하락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에 이내 보합권까지 내려왔다.

개장 전 미국 상무부가 자국 통화 평가절하 국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확산했다.

장중 코스피는 2,050선이 무너지기도 하는 등 위험자산이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 매도에도 가격이 지지가 된 이유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은 1천805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천183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3만9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600계약가량 늘었다. LKTB는 2만9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1천500계약 증가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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