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 데이비드 테퍼가 펀드를 청산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그가 개인 자산만 운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것이라며 자신이 소유주로 있는 미국프로풋볼(NFL)의 캐롤라이나 팬서스 운영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130억달러(약 15조4천609억원) 규모의 자금을 굴리는 테퍼의 아팔루사 매니지먼트 경영진이 자금을 고객들에게 돌려주는 방법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전체 운용 자산 중 70%는 테퍼의 개인 자산이지만 외부 자산 규모도 큰 까닭에 회수에 수년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 소식통은 언급했다.

아팔루사의 대변인은 아직 회수 기간을 구체적으로 정한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아팔루사 직원들이 펀드의 운용 방침이 바뀔 예정임을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일부 직원은 다른 금융 기관 취업을 위해 면접을 진행 중이고 잔류를 희망하는 직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테퍼가 금융위기 때 다른 투자자들이 기피하는 은행주에 투자해 막대한 규모의 수익을 냈다고 전했다.

업계 경쟁이 심화하는데도 투자 철학을 고수한 결과 아팔루사는 꾸준히 수익을 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아팔루사가 창업 이래 연평균 25% 이상의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국 테퍼도 헤지펀드 청산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고 매체는 말했다.

한때 프로풋볼팀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지분을 보유했던 테퍼는 지난해 캐롤라이나 팬서스를 사들였고 구단 관리에 많은 시간을 쏟아붓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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